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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봤다는 초인적 기억력…오세훈 ‘생태탕’보다 놀랍다” [보이스]

2021-12-13 2 Dailymotion

“진짜 세상 무섭다는 걸 톡톡히 실감했죠”
 
스스로를 한 때 ‘비판적 친노(親盧)’라 칭했던 1세대 정치평론가 유창선(61)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출연하던 방송에서 하루아침에 다 잘렸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보수를 비판해왔으니 감당할 몫을 채웠다”고 했다. 박근혜 정권까지도 이런 “박해”가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반전의 기회가 생겼을까 싶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노무현 비판의 후과(後果)가 문재인 정부까지 이어졌다”는 그의 말처럼 ‘비문(非文)’ 평론가에게는 ‘마이크’가 허락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명박에서 문재인으로, 대통령이 세 번 바뀔 동안, 그는 ‘회색인’으로 살았다. 재작년엔 예기치 못하게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그는 재활했다. 올해 초 책을 쓰고, 평론도 재개했다. 지난 9일 그를 만났다. 수술 후유증으로 투박해진 말투 사이로 정치권을 향한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2019년 뇌종양 수술 후 활동 재개했다. 많이 회복됐나. 당시 방송을 많이 했는데, 이상하게 몸이 힘들었다. 머리가 무겁고 쉬어도 피곤했다. 길을 걷다 평형을 잃고 몸이 한쪽으로 기운 적도 있다. 뇌 검사를 해보니 뇌종양이었다. 수술을 해서 종양은 깨끗이 없앴는데 후유증이 심했다. 혀가 마비됐고, 식도가 안 열렸다. 성대 기능도 많이 잃었다. 지금은 95%쯤 회복했다. 말하는 게 조금 어색한데 요즘 가끔 방송 나갈 기회가 있긴 있다. 조심스럽게 방송을 하는데 별 욕심은 없다. 죽을 고비를 한 번 넘기면 그동안 매달렸던 집착 같은 게 ‘아무것도 아니구나’란 생각 든다.  
어떤 집착을 벗어났나. 젊었을 땐 진보 운동하며 구국을 결의하며 정신없이 살았는...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1839?cloc=dailymotion